쓰레기장이 된 해수욕장 > 수상작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수상작갤러리

D-DAY

수상작갤러리

- 수상작갤러리

산문 | 쓰레기장이 된 해수욕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담당자 조회13,467회 댓글0건

본문

제목 쓰레기장이 된 해수욕장
상격 입선
이름 강다희
소속 부평초등학교 4학년

쓰레기장이 된 해수욕장

 

입선 강다희(부평초 4)

 

작년 우리 가족은 남해에 있는 한산도라는 작은 섬으로 여름휴가를 갔다. 한산도는 모래 해변보다는 몽돌이라는 작고 검은 자갈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많았다. 몽돌과 파도가 만나 내는 또르르르 또르르르소리는 어느 악기 못지않았다. 몽돌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보석처럼 아름다웠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일찍 바닷가로 나간 우리 가족은 깜짝 놀랐다. 밤새 해변으로 쓰레기가 잔뜩 밀려와 있었다. 나뭇가지부터 페트병, 깨진 유리 조각, 통조림, 그물, 종이, 닭뼈, 비닐 등 종류도 셀 수 없이 많았다. 이 많은 쓰레기들은 이 작은 섬으로 어떻게 온 것일까? 이른 아침부터 동네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우고 계셨지만,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아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한 아주머니가 육지에서 흘러 들어오는 쓰레기인데 여름휴가철만 되면 양이 두 배가 된다고 하셨다. 우리 가족도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 정말 쓰레기봉투가 순식간에 하나 가득 찼다. 바다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엄마가 보여 준 거북이 사진이 생각났다. 눈물을 흘리며 온몸에 그물이 걸려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 채 바다에 떠다니다가 어느 어부에게 구출된 사진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린 그물이 거북이들을 죽이고 있었다.

얼마 전 우리나라 바닷가에서도 죽은 거북이를 발견했는데, 해부를 해 보니 장기 내부에서 다량의 쓰레기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바다를 떠다니고 있는 쓰레기들이 거북이 배 속까지 들어가 거북이를 죽이고 있었던 것이다. 바다거북을 보면서 우리가 먹고 있는 생선에는 문제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매일 반찬으로 먹는 고등어나 갈치, 삼치, 조기 배 속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가 가득 들어 있고, 우리도 그 쓰레기를 생선과 함께 먹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가 다시 우리 배 속으로 들어가 우리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배가 아픈 거 같았다. 어제 회로 먹은 생선이 생각났다. 하얀 생선살 속에 보이지 않는 작은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을까. 그래도 나는 배가 아프면 병원도 가고, 약도 먹을 수 있지만, 말 못하는 바다 생물들은 아파도 참으며 살아갈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는 거북이의 얼굴! 꼭 지금의 내 얼굴처럼 느껴졌다.

쓰레기를 치우고 우리 가족은 물놀이를 위해 바다로 들어갔다. 온몸이 시원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졌다.

쓰레기를 치우는 작은 일들이 바다 생물들의 기분도 상쾌하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푸른 바다와 바다 생물들을 계속 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모두 거북이의 눈물을 잊지 말고 깨끗한 바다를 지켜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