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얻은 가족의 행복 > 수상작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수상작갤러리

D-DAY

수상작갤러리

- 수상작갤러리

산문 | 바다에서 얻은 가족의 행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담당자 조회13,447회 댓글0건

본문

제목 바다에서 얻은 가족의 행복
상격 입선
이름 유진혁
소속 영흥초등학교 5학년

바다에서 얻은 가족의 행복

입선 유진혁(영흥초 5)

 

도시에 살다가 3학년이 되던 해에 영흥도로 이사 오게 되었다. 아빠가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보다 조용하고 맑은 공기가 있는 시골을 더 좋아하셔서 이사 오게 되었다. 하지만 영흥도로 온 진짜 이유가 있다.

아빠, 저 이사 가기 싫어요. 도시가 더 좋아요.”

진혁아, 아파트는 뛰지도 못하고, 아래층 아저씨도 시끄럽다고 올라오시잖니. 우리 섬으로 이사 가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나는 섬이라는 말과 또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말에 영흥도로 이사 갈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학 가면 친구들을 못 본다는 생각에 찜찜해졌다. 하지만 영원히 못 보는 것도 아니고, 새 친구들도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가 더 커졌다.

영흥도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마당도 있고, 아파트와는 비교할 수 없이 넓었다. 공사가 한창이라 바닥에 위험한 못과 나무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발판이 흔들흔들하였지만, 2층 공사장에 엄마, 아빠 몰래 올라가 동생이랑 뛰어놀았다. 2층 발판은 흔들거리는 데다 끊어져 있었다. 뛰어 넘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잠시 주춤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꽤 높았다. 떨어지면 최소한 뇌진탕 아니면 뼈가 부러지고도 남을 정도로 아찔했다. 하지만 에라, 모르겠다하고 있는 힘껏 뛰었다. 그때의 짜릿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렇게 뛰어만 놀아도 재밌다니도시에서는 상상도 못할 놀이였다.

이사 오고 나서 집 안에서 줄넘기, 농구도 하고, 마당에서는 상추와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도 따서 먹었다. 이렇게 하루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더 좋은 게 하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주말에 차가 밀려서 몇 시간씩 운전하고 바다 여행을 오지만, 난 집 앞에 바다가 있어 따로 여행 갈 필요가 없다. 만약 영흥도로 이사 오지 않았다면 5학년인 지금 여러 학원을 다니면서 따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숙제 안 하고 놀 때면 엄마가 도시로 다시 이사 갈 거라고 협박하시지만, 나는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영흥도에서 보낸 3년이 제일 행복했다. 앞으로도 계속 가족과 행복하게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