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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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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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격 | 우수 |
이름 | 정아진 |
소속 | 서울새솔초등학교 4학년 |
고등어
우수 정아진(서울새솔초 4)
엄마가 고등어를 구워 다섯 토막으로 나눈다
내가 좋아하는 아가미 살은 큰오빠에게
기름진 둘째 토막은 둘째 오빠에게 주고
통통한 가운데 것은 먹성 좋은 여동생에게 준다
엄마는 살을 발라 막둥이에게 떠먹여 주고
세모나게 못생긴 꼬리를 셋째인 나에게 준다
내가 세 번째로 태어났지만
엄마는 항상 양보하라 하시며 꼴찌로 주신다
속상하다고 아빠한테 말하면
꼬리가 제일 힘이 좋은 거라고 응원해 주신다
사람들은 모른다
고등어 꼬리가 잘리면
저 푸른 바다를 헤엄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힘찬 꼬리가 되어
높은 파도를 요리조리 헤엄쳐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