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 다시는 잡아오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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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시는 잡아오지 않을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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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격 | 장려 |
이름 | 김하연 |
소속 | 성산초등학교 1학년 |
다시는 잡아 오지 않을 거야!
장려 김하연(성산초 1)
지난여름
엄마, 아빠, 내 동생과 함께 갔던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모래 위
수없이 많은 뽕뽕뽕 구멍은
작은 게가 드나드는 신기한 통로
바닷물에 발을 담그려는
생각도 못 하고
모래만 바라보며
게를 잡았어요.
잡은 게 7마리
내가 마신 물병에
정성스럽게 데리고 왔어요.
다음 날 아침
그중 2마리가 죽어 있었어요.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어
우리 아파트 주차장 화단에
게를 놓아주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러고 보니
불상한 게들은
나 때문에 강제로 고향을 떠나온 것이에요.
바다에서 살던 게가
나 때문에 화단에서 살게 되었어요.
죽지 않고 잘 살아야 하는데
너무 걱정이 되었어요.
다음에는
절대로 잡아 오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바다 친구들은 바다에서 살아야 가장 행복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