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 바다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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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다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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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격 | 입선 |
이름 | 김상준 |
소속 | 효성초등학교 6학년 |
바다歌
입선 김상준(효성초 6)
퇴원한 엄마는 전복 구이가 먹고 싶댔다.
아빠는 “비싸냐”고 물었다.
대답 없는 엄마, 머쓱해진 아빠, 사이에 낀 나의
그렇게 시작된 바다 여행.
가는 차 안의 공기는 입김이 나올 만큼 차가웠다.
가는 차 밖은 떨어지는 벚꽃들의 춤의 향연에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했다.
코끝에 전해지는 짠 내에
우리는 미리 짠 듯 동시에 함성을 질렀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호한 경계에
바다의 구역을 손으로 그어 본다.
넓다. 보는 것만으로도
좁은 나의 가슴과 뇌를 한껏 팽창시킨다.
커진다.
엄마에 대한 미안함도
가족에 대한 감사함도
좋아진다.
언제여도 우리에게 쉼표를 주는 바다歌.
바다歌 우리를 정화시킨다.
바다歌 가우리를 웃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