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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 수산물 유통의 메카 부산 공동어시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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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산물 유통의 메카 부산 공동어시장을 다녀와서
상격 우수
이름 이지형
소속 몰운대초등학교 4학년

수산물 유통의 메카 부산 공동어시장을 다녀와서

 

우수 이지형(몰운대초등학교 4)

 

우리 아버지는 수산물 유통을 하신다. 그리고 매일 우리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에 혼자 출근을 하신다. 그렇게 일찍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에 어디를 가시는지 나는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아버지께 나도 같이 아버지가 일하는 곳에 따라가겠다고 졸랐다. 아버지는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다.

드디어 어느 날 새벽, 아버지를 따라서 아버지의 일터로 가게 되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컴컴한 밤이었다. 도로에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심지어 버스도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를 따라서 아버지의 일터로 가는 그 순간까지 아버지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가 너무 궁금했다.

아버지를 따라서 도착한 곳은 부산 공동어시장이었다. 새벽 시간인데도 그곳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트럭과 화물차들도 많이 보였다. 야간에 경기를 하는 야구장처럼 조명도 켜져 있어서 아주 환하고 놀라웠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고등어가 상자에 담겨 바닥에 깔려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이른 새벽에 일을 해야 하는지가 궁금했다. 아버지께 여쭤보았더니 아버지는 수산물은 신선함이 생명이기 때문에 모두 잠든 새벽 시간에 일이 시작된다고 하셨다.

많은 사람들이 수산물을 신선하게 관리하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다. 얼음을 운반하는 사람, 생선을 박스에 담고 포장하는 사람, 포장된 박스를 차에 옮겨 싣고 배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잠이 들어 있는 이른 새벽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아버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싱싱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제야 나는 왜 아버지가 항상 일찍 출근하시는지 알 수 있었다. 아버지도 거기에 있는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가 싱싱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인 것이었다.

학교를 가기 위해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도 아침 730분밖에 되지 않았다. 항상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어머니께 혼나던 나 자신이 갑자기 떠올랐다. 아침 7시 정도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는데, 새벽부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싱싱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함을 느꼈다.

아버지가 처음 수산물 유통업을 하실 때는 새벽에 공동어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종류와 수가 훨씬 더 많았다고 하셨다. 그런데 매년 수산물의 종류와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셨다. 왜 그런지 여쭤보니 아버지는 바다가 점차 오염돼서 바다에 사는 생선들이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나는 학교에서 우리가 먹다 버린 플라스틱 빨대 때문에 바다거북이가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을 배운 기억이 났다.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결국 바다로 흘러가서 바다를 오염시킨다고 하셨다.

새벽에 보았던 부산 공동어시장은 정말 많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수산물이 넘쳐나며 바다의 신선함을 간직한 곳이었다. 그런데 바다가 오염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수산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바다 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수만 미터 바닷속에서 비닐봉지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플라스틱 조각이 조개 속에서 발견된다는 것도 봤다.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조각들이 커다란 섬이 되어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를 편리하게 해 주는 일회용품이 수많은 바다 생명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다가 다시 깨끗해지고, 지금보다 많은 수산물이 공동어시장에서 유통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 더 활기 넘치는 부산 공동어시장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