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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 고래야 고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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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당자 조회1,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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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래야 고래야
상격 장려
이름 김준엽
소속 서울교대부초 4학년

고래야 고래야

 

장려 김준엽 (서울교대부초 4)

 

고래야, 안녕? 나는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준엽이야.

내가 이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책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를 읽고 너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야.

이 책은 너의 종류와 특성에서부터 현재 너희가 처한 위험한 상황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정보 도서야.

나는 너희 고래들 중 범고래를 가장 좋아해. 범고래는 고래 가운데 가장 빠르고 아주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지. 추운 바닷속을 돌아다니다가 얼음 위로 고개를 내밀고 커다란 입을 벌려 펭귄과 물범을 꿀꺽 잡아먹지. 심지어 상어까지도 잡아먹어. 멋진 바다의 포식자라고 할 수 있지. 별명이 바다의 늑대. 몸집이 크지 않으면서도 소리 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늑대랑 사냥하는 모습이 비슷한가 봐.

내가 이 책에서 슬펐던 점은 고래 너희들이 이제 많이 없다는 것이야. 이유는 우리(인간)들이 너희를 마구잡이로 죽였기 때문이지.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고래잡이가 금지되어 있는데도 몰래 고래를 잡는 사람들이 있고, 옆 나라 일본에서는 전통이라는 이유로 밍크고래를 엄청 많이 잡고 있지. 바다를 피로 물들이는 고래 사냥 사진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팠어.

왜 사람들이 사랑스러운 너희를 이렇게 죽이고 있을까? 그건 너희가 쓸모가 많기 때문이란다. 너희들 머릿속 기름인 뇌유가 화장품 재료로 많이 쓰이고, 뼈와 수염도 여러 공예품으로 사용되지. 그리고 향고래의 기름은 얼지 않아서 우주 탐사선에도 쓰이고 있을 정도니까.

예전에 모비딕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어. 거의 200년 전에 쓰여진 책인데, 그때도 고래기름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고래를 잡으러 다녔더라고.

게다가 미국 잠수함들의 음파 발사로 인해 너희는 귀가 파열되어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겪게 되었지. 지금도 많은 군함, 잠수함과 어조선, 여객선들의 음파 발사가 너희들을 괴롭히고 있겠구나.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다 쓰레기들이 너희를 너무 괴롭히고 있다는 거였어. 유튜브에서 뉴스를 봤는데,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함부로 바다에 버려서 너희들의 배가 쓰레기로 가득한 모습이 끔찍했어. 그 쓰레기의 무게가 무려 5톤이라니!

그리고 너희들이 사라지면 우리 인간들도 결국 죽게 된다는 걸 알았지. 고래들은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데, 그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을 고래들이 사라지면 천적이 없어진 동물성 플랑크톤들이 식물성 플랑크톤을 다 먹어 치우게 되잖아. 식물성 플랑크톤이 모든 나무들의 두 배만큼의 산소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들이 다 먹혀 버리면 사람들도 지금보다 훨씬 숨 쉬는 게 힘들어질 거야. 너희들이 얼마나 우리 사람들에게,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에게 소중한 존재인지 알게 되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나는 너희를 지키도록 노력하려고 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 그리고 오래전부터 바닷가에 가면 엄마랑 나는 쓰레기를 줍는단다. 사람들이 무심코 버리는 페트병이나 과자 봉지들이 파도에 쓸려 가지 않도록 말이야. 언젠가는 제주도 바닷가 바위틈에서 전구를 발견해서 버린 적도 있어. 나는 그린피스 회원이기도 해.

내 이야기를 들어 주어 고마워. 꼭 살아남아 줘. 고마워, 고래야.